우클릭 > 연속 재생을 눌러주세요.
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
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
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.
두 손을 모으는 신자와, 일반인이 있었다. 그래서, 두려워 말라며 축복을 주고자 성경 책을 펼쳐 한 구절을 낭독하기에 앞서 당신의 물기서린 두 눈은 모른 척 해주었다는 것이다. 감각이 뛰어나도 말해서는 안되는 건 늘 존재했기에. 허나, 제 천성 어디 도망가지도 않고 그 자리에 서서 걱정하니.
"…참 정이 뭐라고. 이렇게 아프고 슬플까요. 본래는 더 긍정적인 뜻이 있었을 텐데도."
정 주지 않는 건 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. 알려줄 수 있는 선에서만 발 디딜 수 있게하고, 나머지는 더 내어주지 않았으니까. 많이 쏟아붓는 만큼 또 많이 슬펐다. 하지만, 우린 사람이기에. 그래, 사람이기에 익숙해지면 느슨해져 정을 주고 말지. - 당신의 아픔. 내가 짊어질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.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목소리는 나긋했다. 폭포같이 메아리치는 소리를 계속 듣다보면.
- 당신이 애정어린 사람이란 걸 느꼈어요. …그래요. 저 자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듯이, 당신에게도 변환점이 있으니까.
- 그렇지만, 또 다시 무너지게 되면 일어서기가 힘들거예요. 처음부터 많이 나아가지 말고, 걸음마를 떼듯 한 걸음씩 걷는다고 생각해보세요.
회의감이 들면 날 찾아요. 언제든 버팀목이 되어줄테니. 나긋한 목소리는 잔잔한 호수 위에 작은 파동을 일으키고 떠났다.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진실의 신. 떠남을 받아들일 수 없는 백양의 용. 그 거대하고도 압박적인 진실임에도, 나와 비슷함을 눈치챘다.